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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8-07-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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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에 희망을 묻는다Ⅱ

국민일보에 희망을 묻는다Ⅱ

가뜩이나 사람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인데 젊은 기자들이 잇달아 회사를 떠나고 있다. 올해만 벌써 4명 째다. 떠난 자리는 메워지지 않고, 남은 인력은 더욱 악화된 근무환경에 시달리며 탈출 기회만 엿본다. 경영진에 묻고 싶다. 우리 조직은 점점 말라죽어가고 있는데 그대로 놔둘 건가?

공채 22기 23기 24기에 속한 조합원 18명은 약 2년 전인 2016년 10월 17일 ‘국민일보에 희망을 묻는다’는 공개입장을 게시했다. 국민일보를 이끌 리더십은 찾기 어렵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없다는 절규였다. 회사의 반응은 어땠나? 젊은 기자들이 어렵게 용기 낸 목소리를 무시했다. 일부 간부들은 회사를 떠나는 후배를 향해 “가고 싶은 사람 잡지 않겠다” “돈을 더 받으려고 떠나는 사람을 어떻게 잡느냐”는 소리도 서슴없이 했다. 그 결과 회사를 살리자며 용감하게 목소리를 냈던 18명 중 4명이 회사를 포기하고 떠났다. 주 52시간 도입으로 타 언론사들이 경력기자 채용에 적극 나서는 상황에서 젊은 기자들의 추가 이탈 우려도 크다.

이뿐이 아니다. 노조가 파악한 결과 2012년 1월 이후 15년차 이하 퇴사자만 31명이고, 이중 타사 이직자는 20명이나 된다. 경영진이 이런 상태를 방치한다면 ‘조만간 회사 문을 닫겠다’고 인정하는 꼴이다. 조합원을 비롯한 국민일보 구성원들은 그동안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경영진의 동어반복에 수년간 인내해왔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소리만 할 셈인가? 그런 경영진이 필요한지도 의문이다.

더 늦기전에 회사는 희망을 잃어가는 국민일보 조직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국민일보가 미래 언론시장에서 지향하는 바를 명확히 밝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구성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그래야 구성원의 퇴사 도미노를 멈출 수 있다. 구성원을 위한 즉각적인 투자 조치도 취해야 한다. 해마다 임금 몇 % 인상을 두고 노조와 밀당을 하느라 헛힘을 쓰지 말고, 회사가 먼저 “박봉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임금을 획기적으로 올려주겠다”고 제안하면 안 되나. 직원들의 연수비용을 회사가 부담하고, 특파원 제도를 확대해 땅에 떨어진 직원 사기를 올려줄 수는 없나. 다양한 직군으로 나뉜 구성원 간 보이지 않는 차별을 과감히 없애고 능력에 따라 공평하게 보상받는 체계정비도 시급하다.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경력기자 공채와 수습채용 확대도 미룰 수 없다.

이런 일들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경영진이 나서 투자를 끌어와 추락을 거듭하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기자들 사이에는 “1000억원이 넘는 적립금을 보유한 국민문화재단이 대체 국민일보를 위해 어떤 투자를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노조는 경영진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회사가 국민일보의 장기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과 공유하는 자리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둘째 회사는 저임금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실질적인 처우개선에 나서달라. 특히 저연차 기자들을 중심으로 한 저임금 구조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회사 자체 연수 실시 및 특파원 제도 확대 등을 적극 검토해 구성원 사기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 저연차 기자들을 위한 단기연수의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
셋째 고질적인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경력공채에 나서달라. 이미 경력공채를 서두르고 있는 타사들을 보면 늦은 감이 있다. 회사는 과거 암암리에 경력채용을 하다가 흐지부지 해 버린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이런 사태에 책임지지 않았다. 이번 경력공채에는 이런 실수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 수습공채도 서두르고 수습선발 인원 확대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2년 전 기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결과는 젊은 기자들의 대규모 이탈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조직을 떠나려는 몇몇 젊은 기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경영진은 더 이상 뒷짐만 지고 있지 말고 행동에 나서달라. 노사가 함께 노력하면 지금의 위기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노조도 구성원의 사기를 높이고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한 경영진의 노력에 적극 협조하겠다.    

2018년 7월 1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 지부

이름아이콘 아사리
회사도 문제지만 회사 탓하기전에 먼저 기자의 본분을 다했는지 반성하도록 남탓 하지 말고 ㅉㅉ 이런 기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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