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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8-10-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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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인쇄처 변경 관련 논의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하라


회사는 최근 신문 인쇄를 중앙일보에 맡기는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이후 진행상황을 근심어린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  

우선 회사가 인쇄처 변경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노조를 배제한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 인쇄처가 바뀌는 일은 신문사 구성원 전체와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다. 당장 근무시간이 크게 바뀌고 각종 근로환경도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인쇄를 담당했던 국민문화재단 소속 인력을 국민일보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논의도 진행중이어서, 향후 조직 변화도 예견된다.

그러나 사측은 이런 논의를 노조와 전혀 상의 없이 진행했다. 결론이 내려진 이후 사실상 최종 통보만 했다. 노조뿐만 아니라 회사 구성원 대부분이 인쇄업체 변경 관련 진행상황을 알지 못했다. 회사가 뒤늦게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형식적 절차였을 뿐이다. 인쇄업체를 왜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회사 측 설명도 충분치 못했다는 평가다.

인쇄처 변경이 결정된 이후 준비과정도 매끄럽지 못하다. 오는 12월 창간기념일 전에 인쇄처 변경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관련 TF가 구성됐지만, TF운영 활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TF에서 논의되는 사안이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조직원들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다는 불만이다.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TF에서 결정하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 구조인 셈이다.  

강판시간 변경에 따른 회사 구성원들의 출·퇴근 시간 변경 문제도 공개적인 논의가 진행하지 않고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막연하게 ‘출근 시간이 늦춰질 것이다’는 말이 돌고 있다. 그러자 일부 기자들은 ‘아침 일찍 벌어지는 취재는 무조건 포기하라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먼저 내놓고 있다. TF에서 이 같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당 문제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판형 변경과 함께 신문 폰트를 바꾸는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폰트는 우리 회사만의 고유한 것으로 이를 바꾸는 문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신문용지에 이어 폰트마저 중앙일보를 따라가면 정말 우리 신문만의 정체성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러나 국민일보 구성원 대다수는 이런 논의에서 배제돼 있고, 관련 사안에 대한 개인 의견을 어디에 전달해야할지 조차 모르고 있다.

신문 판형과 폰트를 바꾸는 일은 졸속으로 진행할 문제가 아니다. 조직원의 근로환경 변화에 대해 우선 철저히 연구해야 하고, 신문의 정체성 문제도 고민해야한다. 회사가 두 달이라는 촉박한 일정에 맞춰 무조건 일을 밀어붙일 경우 조직 내 반발과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향후 회사는 근로환경 변화와 관련한 주요 결정을 내릴 때, 반드시 노조를 포함해 충분한 내부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같은 단계가 무시되는 깜깜히 업무처리 방식이 되풀이면 회사에 대한 구성원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건전한 노사관계도 지속하기 어렵다.

2018.10. 8
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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