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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6-10-2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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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성명] 우리는 오늘 아침 신문이 부끄럽다

                                 
참담하다. 오늘 25일자 아침 신문을 펴든 우리는 차마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

현직 대통령의 극비 연설문 등 국정 운영 자료가 비선 실세에게 사전에 수시로 전달됐다는 전대미문의 보도로 대한민국이 요동치는 아침, 우리 신문에서는 그 뉴스를 6면 하단에서야 비로소 볼 수 있었다.

경향신문 한겨레신문뿐 아니라 동아일보 중앙일보조차 1면 스트레이트 기사로 JTBC의 ‘최순실 연설문 사전 유출’ 보도를 인용 보도했다. 조선일보 역시 2면 전체를 털어 이 문제를 다뤘다. 24일 야근 편집국 회의 때 이 사안이 보고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런 식으로 처리했다는 사실을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다.

어쩌다가 국민일보가 이 지경까지 왔나. 지난달부터 편집국에서는 정치부와 사회부 등에서 특별취재팀을 꾸려 최순실 게이트에 대응해야 한다는 건의가 잇따랐다. 그럼에도 박현동 편집국장은 특별취재팀을 꾸리지 않아도 다룰 수 있다며 수차례 건의를 묵살했다. 정치부뿐 아니라 사회부 산업부 문화팀 스포츠레저팀 등 전 부서가 전방위적으로 달라붙어 취재했어야 할 권력형 게이트를 우리는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2016년 10월 25일 아침 신문은 그동안 누적됐던 편집국장의 뉴스 판단 미스, 지나친 자기 검열, 이로 인해 편집국 전체에 만연한 피로감과 안일한 분위기가 빚어낸 인재다. 그동안 미르 재단, 최순실 게이트 관련 뉴스에 대해 현장에서 가져온 뉴스를 적극적으로 싣지 않고 면피성 보도로 일관해왔던 편집국장은 이 기사에 대해서도 제대로 판단하지 않았다.
24일 밤 이 기사 처리를 둘러싸고 보여준 편집국 수뇌부들의 행태는 무책임과 무능력의 극치였다.

대한민국의 처참한 현실만큼이나 한심하고 부끄러운 국민일보 편집국의 민낯이 드러났다는데 우리는 참담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이해할 수 없는 이번 사태에 대해 편집국 수장으로서 편집국장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더 이상 부끄럽다고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항로에서 이탈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국민일보호의 표류를 우리는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아울러 우리 자신도 편집국의 안일한 분위기에 젖어 더 치열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겠다. 일간지로서, 정론지로서의 이름이 무색해진 오늘의 부끄러움을 잊지 않겠다. 국민일보 구성원 모두가 절치부심하며 즉각 국민일보호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방안을 찾아야 한다.

2016년 10월 2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씨티에스 지부

이름아이콘 이학로
고맙습니다  
이름아이콘 이학로
언론 존재 이유가 무엇입니까 당연히 그랬어야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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