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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1-09-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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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최후통첩 논란… 진실은 이렇다

2011년 9월 20일 MBC ‘PD수첩 - 나는 아간이 아니다’ 편이 방송됐다. 조사무엘민제 사장이 부친 조용기 목사에게 전달한 이른바 ‘최후통첩’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조합은 그 일에 관여했던 당사자로서 논란이 없도록 사실관계를 밝히고자 한다.

노조는 최후통첩 과정에 회사의 요청으로 참여했고,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최후통첩이 있었던 날짜는 2010년 11월 25일이었다. 오전에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광장에서 ‘사랑과행복나눔재단 김장 나누기’ 행사가 열린 날이었다. 노조는 당일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놓은 문건과 최후통첩이 있기까지 열렸던 회의 녹음파일도 갖고 있다. 필요하다면, 관련 증거를 모두 공개할 것이다.

2010년 11월 23일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이하 공동비대위)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 논의 결과에 따라 노조는 같은 날 오후 6시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전략적으로 공동비대위에서 탈퇴했다. 당시 국민일보가 당면한 가장 큰 난관은 조 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의 국민문화재단 이사 선임을 막는 것이었다.

이른바 최후통첩은 그 난관을 돌파하기 위한 ‘무기’로 조 사장 비서실을 중심으로 준비한 것이었다. 조 사장 비서실에서는 최후통첩이 먹혀들지 않을 것에 대비해 김 총장 고발장까지 작성해 놓은 상태였다. 비서실 관계자는 자신이 작성한 ‘김 총장 고발장’을 외부인사에게도 이메일로 전달했다. ‘PD수첩’ 화면에 나온 국민일보 회사 봉투의 필체는 조 사장 비서실 간부의 것이다. 당사자는 본인 필체라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최후통첩이 있었던 11월 25일은 국민문화재단 제3기 이사진을 선임하기 위한 정기 이사회(12월 3일)를 8일 앞둔 시점이었다. 조 사장과 국민일보로서는 공동비대위 전체회의를 열고, 최후통첩을 준비하고, 김 총장 고발장을 써놓을 만큼 절박한 상황이었다.

조 사장 비서실이 주도해 마련한 최후통첩에 사용된 자료는 회사가 조 사장의 장인 노승숙 전 회장실과 외부로부터 입수한 것이었다. 미국 LA에 있는 베데스다대 전 관계자를 서울로 나오라고 해서 확보한 자료도 있었다.

최후통첩 내용은 ‘PD수첩’에서도 모 인사의 증언이 있었던 것처럼 사전에 조 사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노조는 파악하고 있다. 당초 노조는 최후통첩 문건을 조 사장 비서실에서 넘겨받아 회장 비서실을 통해 조 목사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회사 측이 전달할 경우 조 목사와 조 사장이 부자관계여서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백화종 부사장이 전달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그러나 최후통첩 문건을 조 목사에게 전달한 것은 노조도 백 부사장도 아닌 조 사장이었다. 조 목사가 조 사장에게 직접 가져오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조 사장이 모친 김성혜 씨가 국민문화재단 이사가 되는 걸 막기 위해 부친 조 목사에게 최후통첩 문건을 전달했는데,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전달했겠는가? 국민일보 내부에서는 그 과정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외부 인사도 비서실 관계자로부터 이 일과 관련해 받은 문자 메시지를 보관 중이라고 한다.

최후통첩 문건 내용은 조 목사의 ‘스캔들 자료’와 김성혜 씨의 해외 부동산 내역, 외화 밀반출 관련 증거 등이었다. 당시 국민일보 비대위가 확보하고 있던 자료의 극히 일부를 요약 정리해 최후통첩용으로 만든 것이다.

시중에 떠도는 얘기나 정보보고 차원의 문건이 결코 아니다. 회사 주장대로라면 국민일보 비대위 특보 대부분을 시중에 떠도는 얘기나 정보보고로 만들었다는 말이 된다. 조 사장 비서실 주도로 ‘김성혜 총장 전담팀’ 등 특별취재팀까지 가동해 특보를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

11월 25일 오전 11시 20분쯤 조 사장은 ‘김장 행사’ 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머물고 있던 조 목사를 찾아가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조 사장은 당일 오후 1시 노조 위원장과의 일대일 면담에서 조 목사에게 최후통첩을 전달한 결과를 설명해줬다. 조 목사는 문건을 읽고는 ‘김성혜 씨의 국민문화재단 이사 선임 계획’을 철회했다고 한다.

조 사장은 “아버지가 말씀하시기를 ‘어떻게 내 편지까지 입수했느냐? 국민일보 기자들이 대단하다’고 하시더라고요”라는 말을 노조 위원장에게 했다. 노조 위원장은 조 사장으로부터 청취한 상세한 내용을 조 사장의 동의 아래 오후 3시 회사 측 비대위원들에게 설명했다.

당일 저녁 노조 위원장은 조 사장 부인의 요청으로 서울 공덕동에서 조 사장 부부를 만나 자정이 넘도록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자세한 대화 내용은 필요할 경우 공개할 것이다. 조 사장 부인은 최후통첩 문건을 자신에게도 달라고 요청했다. 노조 위원장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조 사장 부인은 다음 날에도 문자메시지로 문건을 요구했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지금도 보관 중이다.

국민일보가 MBC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한다면 진실을 알리는 차원에서 노동조합은 기꺼이 필요한 증언을 하고 증거를 제시할 것이다. 국민일보의 사시가 <사랑> <진실> <인간>이다.

국민일보는 올 초까지만 해도 지상파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열심히 ‘방송 민원’을 했다. 조 목사 가족문제를 좀 다뤄달라는 요청이 민원의 골자였다. MBC ‘PD수첩’도 중요한 민원 대상의 하나였다. 조 사장 비서실 간부는 물론이고 편집국 간부까지 나서서 부탁을 했다. 몇 달 만에 180도 달라진 국민일보의 태도를 어떻게 이해하라는 것인가?

노동조합은 넉 달째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조 사장에게 당부한다. 숨어서 간부들에게 노조 위원장 ‘해고 작전’ 지시나 할 게 아니라 회사에 나와서 당당하게 따지고 토론해 보자. 무엇이 진실인지 말이다. 건강이 심각하게 나쁜 편은 아니라는 정보도 있다. 하루 속히 회사로 나오기 바란다.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양심에 화인 맞은 사람처럼 살아서야 되겠는가? 

2011.09.27
국민일보 노동조합 대의원-운영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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