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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08-09-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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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은소리-37호] 칭찬보다 쓴소리에 귀 기울여라

[독자 프로파일 조사 결과] 다시 읽기

30대 이하 독자 17%뿐... 미래 독자 확보 발등의 불
"기독교 소식 알려고 구독" 89%...콘텐츠 취약 반증

국민일보 독자 프로파일 조사 결과를 다시 짚어본다. 조사 결과는 이미 지난 달 27일자 신문의 한 면을 할애해 자세히 보도됐다. 주로 자화자찬식이었다. ‘달콤한 칭찬보다 엄중한 꾸지람에 주목해야한다’는 공정보도위원회의 ‘편향된’ 시각으로 독자 프로파일 조사 결과를 재조명한다.
 
신문 지면은 공개적인 지면이다. 국민일보를 대표하는 공간이다. 비판의 목소리나 개선점까지 충실하게 보도하기 힘들었으리라. 그래도 누군가는 쓴소리에 주목하고 더 나은 지면을 고민해야한다는 것이 공보위의 의견이다.

◇미래의 독자는 어디에?=국민일보 독자는 중장년층에 심하게 집중돼 있다. 연령별 독자 분포도에서 70대 이상이 7.0%, 60대 17.1%, 50대 31.3%, 40대 27.5%로 40대 이상 독자들이 전체 독자의 82.9%로 나타났다. 50대 이상만 계산해도 절반이 넘는다(55.4%). 반면 30대 이하 독자는 전체의 17%에 불과했다. 젊은 독자층의 비율이 지나치게 낮다.
사실 이웃 일본에서도 신문은 4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한 매체가 된 지 오래다. 젊은 층이 종이신문을 외면하고 있고 구독 신문 결정권을 가장(家長)인 아버지가 쥐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세상만 탓할 순 없다. 곱씹어볼 대목이 있다. 젊은 세대들이 국민일보를 보는 관점이 중장년층에 비해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신문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기사 신뢰도 부분에서 20대 이하와 30대 독자들은 각각 52.2%, 56.9%만이 “국민일보 기사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70대 이상 독자는 75.2%가 “신뢰한다”고 했다.
시쳇말로 “누구와 더 오래 갈 것인지 생각하라”는 말이 있다. 30대 이하 독자들의 절반 정도가 자기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 제품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대로라면, 몇 년 뒤 10년 이상 장기 국민일보 독자수는 어떻게 될까? 기사의 신뢰도, 특히 젊은 층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참고로 40대 이상은 모두 60% 이상이 “국민일보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60대 50대 40대 독자들은 각각 64.6% 66.5% 61.9%가 “기사를 신뢰한다”고 했다.
젊은 층의 의견을 좀더 살펴보자. ‘국민일보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논조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20대 이하와 30대 독자들은 각각 48.7% 45.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40 50 60대와 70대 이상 독자들의 “그렇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55.6% 56.7% 61.1% 65.7%였다.
‘시대에 맞게 독자의 요구에 부응하느냐’는 질문에도 50 60 70대 이상 독자들은 각각 36.9%, 38.5%, 57.1%가 “그렇다”고 답해 전체 평균(36.7%)을 웃돌았다. 반면 30대 독자들은 27.1%만이 “그렇다”고 답해 전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 20대는 36.3%로 30대보다는 높았지만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젊은 사람들이 신문을 덜 보고, 신문에 불만이 많은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당연한 현상에 다른 신문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중앙일보와 조선일보는 청소년을 독자로 확보하기 위해 NIE 지면을 확대하고, 딱딱한 경제 기사도 아예 10대를 위한 지면을 따로 만들고 있다. 동아일보와 한겨레는 20∼30대에 소구할 만한 대중문화 지면을 강화했다. 비주얼을 강화하고 기사 문체에 변화를 주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지난 4월1일 회사는 CEO 지시사항으로 ‘1면 기사분석 및 발전적 제언’을 바탕으로 편집국에 후속 전략을 수립해 보고하라고 했다. 하지만 6개월이 다 돼 가는 지금, 지면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읽을 수 없다.

◇“지금보다 진보적이어야”=국민일보가 가야할 방향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신문의 논조가 어떻게 가야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 독자 중 45.6%가 “지금보다 진보적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더 보수적이어야 한다”는 응답은 13%. 33%의 독자들은 현상유지를 주문했다.
연령별로 살펴봐도 20대 이하와 70대 이상의 독자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논조가 지금보다 진보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진보적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과 ‘현상유지를 하자’는 의견은 30대에서 56.3%, 36.1%, 40대에서 49.8%, 31.6%, 50대에서 46.1%, 30.3%로 20%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지금보다 보수적이어야 한다’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에서 소수 의견에 그쳤다. 70대 이상과 20대 이하 독자들에게서만 ‘현상유지를 하자’는 의견이 각각 37.1%, 46.9%로 ‘더 진보적이어야한다’는 응답 34.3%, 44.2%를 근소하게 앞섰다.
본보 독자들 중 절반 가까이가 보수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있는 결과다. 보수적인 독자들이 보기에도 현재 본보의 논조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독자 성향 조사결과 응답자의 44.1%가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안정-성장’이라고 답했다. ‘변화-분배’ 성향이라고 답한 독자는 13.8%였다. 그외 11.5%가 ‘변화-성장’, 30.5%가 ‘안정-분배’라고 답했다. ‘안전-성장’을 보수, ‘변화-분배’를 진보라고 한다면, 본보 독자들 중 보수 성향의 독자는 44.1%, 진보 성향의 독자는 13.8%인 것으로 분류할수 있다. ‘변화-성장’ ‘안정-분배’라고 답한 중도성향의 독자(42%)를 제치고 보수적인 성향으로 분류할수 있는 독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콘텐츠 부족=절반 가까운 독자들이 본보와 함께 다른 중앙일간지를 구독하고 있다는 점 역시 뼈아픈 대목이다.
조사결과 42.6%의 독자들이 본보 외 기타 중앙일간지를 함께 구독하고 있었다. 조선일보(14.9%) 중앙일보(9.1%) 동아일보(6.9%) 한겨레(3.1%) 순이었다.
각 신문을 함께 보는 이유로는 조선일보는 ‘내용이 좋아서’(29%), 중앙일보는 ‘실생활 정보가 좋아서’(29.9%), 한겨레신문은 ‘논조가 마음에 들어서’(32.6%)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본보에서 채우지 못한 ‘내용’‘정보’‘논조’에 대한 갈증을 다른 신문을 통해 해결하고 있었다.
병독(倂讀)의 가장 큰 이유는 콘텐츠 부족이라할수 있다. “다양한 분야 기획보도를 한다”는 평가에 독자의 28.8%만이 긍정했다. 전체 평가 항목 중 가장 낮은 평가 점수였다. ‘이슈가 되는 사안을 심층 보도한다’고 평가한 독자도 36.3% 뿐이었다. ‘유익한 정보를 주는 신문’이라는 질문에는 46.1%의 독자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라고 믿기에는 힘든 수치다.
반면 전체 독자의 89.1%가 ‘기독교 관련 내용을 읽으려고 본보를 구독한다’고 밝혔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기독교 관련 내용을 읽기 위해 다른 신문을 보면서도 본보를 구독하고 있다”고 답한 셈이다. 신문의 핵심인 콘텐츠에서 국민일보는 너무나 취약하다는 게 독자 프로파일 조사의 결론이다.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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