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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06-07-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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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비 대폭 인상, 구조조정 압력··· 경영진은 무엇 하나

최근 사측은 국민지주(주)와 인쇄계약을 갱신, 인쇄용역비를 29% 인상했다. 국민일보는 앞으로 월 1억4900여만원, 연간 17억9900여만원의 막대한 추가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이는 전 사원의 임금을 10% 이상 인상할 수 있는 액수다.

사측은 스포츠투데이 청산 이후 국민지주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제시했지만 납득하기 힘들다. 국민일보는 만성적인 적자경영으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도 85억 8500여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민지주의 경영실패에 따른 비용부담을 떠안을 능력 자체가 없다.

인쇄용역비 인상은 지난해 하반기 스포츠투데이 부도위기 때부터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다. 하지만 6개월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경영진은 아무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국민일보가 지금까지 국민지주의 경영에 아무 말 못하다 뒤늦게 경영난의 책임을 져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심지어 1년 후 인쇄용역비 추가인상 요구가 있을 경우 어떻게 하겠다는 기본 방침조차 분명치 않다. 국민일보의 미래가 외부환경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외부에서는 국민일보가 인력이 남고 경영이 방만하다는 오해를 근거로 구조조정을 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 국민일보는 지난 5년 동안 상시적인 구조조정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직원들은 종합일간지 가운데 사실상 가장 적은 인력, 가장 열악한 제작환경 속에 허덕이고 있다. 낮은 임금수준 때문에 수많은 동료가 회사를 떠났다. 국민일보 어디에도 더 이상 조정할 구조가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사측은 이에 대해서도 아무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3년 후 자립’이라는 시한이 결정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그동안 경영진은 어떤 준비를 하고 무슨 움직임을 보였는가. 실망스럽게도 막연한 낙관론 속에 수세적인 방어에 매몰돼 있었다. 인력이 남는다는 오해가 거세지면 그때서야 자료를 만들어 해명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국민일보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비전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는 실종됐다.

3년 후 국민일보가 자립해야 한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자립은 비용절감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경영진은 자립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사원압박의 수단으로만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력은 부족하지만 외부 압력이 거세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논리는 용납할 수 없다. 지금은 국민일보 생존이 걸린 중요한 때다. 경영진은 비상한 각오로 대책을 마련하라.

2006.6.16
국민일보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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