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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06-10-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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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국민일보 정관에 대한 노동조합의 입장

‘재단법인 국민일보’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가 지난 14일 개최됨으로써 재단법인 설립안의 기본 윤곽이 드러났다. 재단법인의 정관이 확정됐고 이사장 등 20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 선임이 완료됐다.

노동조합은 정관제정을 위한 사측과의 협의과정에서 종합일간지의 위상을 강화하고 명실상부한 사회의 공기로 국민일보를 재창간 하겠다는 사측의 의지를 수차례 확인했다. 사측은 정관 초안에 빠져있었던 종합일간지 발행 및 뉴미디어 사업을 명문화하고, 정관의 모법인 민법보다 공익적 측면에서 훨씬 엄격한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조항을 인용하는 등 노조의 요구안을 합리적으로 수용했다. 노조는 앞으로 사규와 각종 하위규정 개정 및 노사 단체교섭을 통해 사측이 피력한 편집권 독립 의지 등이 구체적으로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노조는 정관과 관련, 조합원들과 사원들의 의견을 모아 사측에 전달한 조항 중 사원의 감사 추천을 비롯해 일부 조항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 동시에 노조는 재단법인 이사 20명 가운데 절반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속 인사인 점을 우려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국민일보 설립과 운영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재단법인 전환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재단법인 설립의 취지는 국민일보를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사회의 공기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교회 장로들이 대거 이사로 포진한 것은 ‘국민일보의 재창간’이라는 명분에 어울리지 않는다.

재단법인 전환작업이 하나둘 진척되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사내외의 의구심과 불안감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노조는 진정한 의미에서 제2창간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천명한다.

첫째, 국민일보를 ‘명실상부한 사회공기’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약속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져야 한다. 국민일보가 특정인이 아닌 전체 기독인을 대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

둘째, 종합일간지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재단법인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저절로 신문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그에 따른 과감한 투자 등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셋째, 자립경영의 기반을 조속히 확충해야 한다. 현재 계획된 자산출연 규모로는 자립경영의 길은 험난하다. 국민일보 사옥용으로 지어진 국민일보빌딩 전체의 출연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의 추가 출연이 시급하다.

넷째, 편집권 독립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 선언적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편집권의 독립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합리적인 경영방식이 확립돼야 한다. 업무영역이 분명치 않고 책임과 의무도 모호한 위인설관 식의 직책과 조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기존의 비합리적인 경영과정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노조는 조민제 부사장이 지난달 4일 재단법인 전환을 발표하면서 ‘명실상부한 사회공기로 탈바꿈하는 것’, ‘이제 우리 모두가 참주인이 되는 것’이라고 공언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사측은 이 말을 실천을 통해 입증해야 할 것이다.

2006. 10. 16.
국민일보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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