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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5-11-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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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임금 협상에 즈음하여

올해 임금협상이 곧 시작된다. 추락하고 있는 종이신문 시장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국민일보는 창간 이후 첫 영업이익을 내다보고 있다. 조민제 회장과 최삼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인력 유출에도 아랑곳없이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분투에 경의를 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일보의 갈 길은 멀다. 타사들은 ‘디지털 퍼스트’를 비롯해 저마다 살 길 찾기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 현실은 어떤가. 키 잡은 선장의 지휘 하에 일제히 전진하듯 일사불란한 모습도, 과감한 투자도, 신선한 실험 정신도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 공유조차 없는 현실이 안쓰러울  따름이다.  

요 몇 년 사이 편집국에서는 허리급 기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났다. 최근 5년간 30명이 넘는다. 올해만 해도 주니어급 기자부터 전문기자에 이르기까지 8명이 빠져나갔다. 떠난 이들이 남기고 간 업무 부담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자들의 몫이다. 가중된 업무를 떠안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피로감과 불만이 팽배한 상태다.  

회사는 직원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려야 한다. 조합원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들 모두 올해 임협 테이블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년 간 소폭에 그친 기본급 인상 폭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제자리걸음인 시간외수당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모바일·온라인 관련 분야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디지털 퍼스트’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
건강한 조직의 미래를 위해서는 노사 어느 한쪽만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인식을 뛰어넘어야 한다. 잘 굴러가는 수레의 두 바퀴처럼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험로를 헤쳐 나가는 지혜임을 되새길 때다.

외부 환경의 변화를 이겨내는 조직의 힘은 구성원들의 끈끈한 결속력과 정당한 보상, 확고한 비전 제시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 편집국을 비롯한 회사 구성원들도 이제 마인드를 과감히 바꿀 때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신문 환경은 우리의 미래와 직결된다. 변화와 쇄신을 위한 공론의 장에 전 직원이 능동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회사는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협상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 노조도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이다. 올해 임협이 노사간 신뢰를 다지고 회사가 도약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5년 11월 1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씨티에스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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